M2 HOUSE : 음영의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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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HOUSE : PURSUIT OF SHADOWS, NAM SOO HYOUN

빛이 닿지 않지 않는 영역에 그림자는 생긴다. 그림자는 빛의 결여 상태로 인지되며, 반면 빛은 현대건축을 대표하는 투명성과 균질성으로 이어진다. 다니자키 준이치로가 <음예예찬>에서 얘기하듯, 어두컴컴한 전통가옥의 공간은 근대시대 제거의 대상이었으며, 밝은 조명은 현대문물의 상징이 되었다.


대시대 제거의 대상이었으며, 밝은 조명은 현대문물의 상징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 흥미롭게도 우리나라의 거주공간의 조명은 서양에서도 흔하지 않은 천장 직접조명이 선호된다. (혹자는 이를 보고 우리나라의 모든 주거공간이 수술실 같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모든 사물은 강력한 천장조명 아래 또렷하고 명료하다. 어두운 구석은 없다.


하지만 뚜렷하다는 것은 거꾸로 아무것도 더는 해석할, 상상할 여지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대건축이 허용할 수 있는 어두움에서 반 발짝 더 나아가면 어떤 감흥을 줄 수 있을까? 그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주제이다. 생활을 위한 거주 공간에서 존재를 위한 거주 공간으로의 전환을 위해, 음영을 추구한다. 그림자 자체의 농담(濃淡, gradation)을 통해, 존재와 공간의 조화를 시도해 보고자 한다.


프로젝트 M2 HOUSE는 15년 전 허가취득 후 건축주의 사정으로 연기되었던 프로젝트의 리부트이다. 이전 2층 규모의 주택이 단층으로 바뀌면서 음영을 주제로 한 구현이 가능해졌다.


계획안은 진입에서 동서로는 solid (주방 및 사적공간) - deep shade (다이닝 공간 및 거실) - controlled light (선룸. 상부 선쉐이드는 조절가능하다) – nature (테라스)를 구성해 기능에 맞는 채광조건을 만들면서도 전체적인 공간의 전이가 느껴지도록 하였고, 거실은 양측면으로 최대한 열리면서도 깊은 처마를 통해 빛을 통제하며, 다이닝은 넓은 데크, 그리고 주방은 장독대 등 외부공간과 연결될 수 있게 계획하였다.




위치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
대지면적

1,171.10 ㎡
건축면적

180.20 ㎡
연면적

180.20 ㎡
설계기간

2021.06 ~ 2022.01
공사기간

2022.02 ~ 2022.09 (예정) 


남수현 NAM SOO HYOUN



명지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학사, 석사, 예일건축대학(M.Arch, Yale School of Architecture)을 졸업하였고 건축사이다. 승효상 선생 아래서 건축을 배우고, 뉴욕 Gruzen Samton Architects에서 근무 후 귀국, HAUS2에서 소장을 역임하였다. 건축의 프로토타입 및 유형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 중형성, 넥스토피아(공저), 역서로 크로스오버, 단면의 정석, 우리가 알아야 할 도시디자인 101 등이 있으며 건축작업으로 푸르니 사옥, Y-HOUSE, 스노우화이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