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위에 반사되는 빛

조회수 28

REFLECTED LIGHT ON THE WATER, CHEON JANG HWAN

주민센터는 공공기관의 말단으로서 주민과 가장 밀접하게 만나는 공간이지만 대부분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거나 민원을 위해 잠시 머무는 공간으로만 생각되어져 왔다.


방이2동 주민센터 역시 다른 주민센터와 마찬가지로 낡고 비좁은 공간 안에 마을문고, 민원대기공간 및 각종 수납공간이 뒤엉켜 어지러웠다. 전반적으로 개선할 사항들이 많았지만 부족한 예산 하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위해 각 공간에 맞춰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주민센터가 단순히 필요에 의해 잠시 방문하는 공간이 아니라 별다른 일이 없어도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한 공간이자 주민들의 다양한 활동을 담을 수 있는 즐거운 공간이 될 수 없을까 라는 고민을 하면서, 주민들이 ‘호숫가에 앉아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고 담소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이 계획안에서 가장 중요한 물결치는 듯한 루버와 연결된 마을문고의 책장 및 의자는 마을문고와 민원대기공간을 하나의 공간으로 통합하면서 서로간의 경계를 허물어 내부공간을 넓고 활기차게 만든다.


자연광의 유입이 어려운 내부 공간에서 ‘물결 위에 반사되는 빛’의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자작나무 재질로 된 물결치는 듯한 형태의 루버와 간접조명을 통해 물에 반사되는 빛의 느낌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주변의 건조한 일상과 차별화를 꾀하였다.
주민들은 이 공간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면서 천장의 루버를 잠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남루한 현실에서 찰나의 순간을 새롭게 느끼게 된다.




위치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대지면적

259.00 ㎡
건축면적

259.00 ㎡
연면적

259.00 ㎡
설계기간

2018.01 ~ 2018.05
공사기간

2018.06 ~ 2018.09 


천장환 CHEON JANG HWAN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의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M.Arch)를 받았다. 졸업 후 5년간 뉴욕과 보스톤에서 다양한 실무를 익힌 후 2009년 가을부터 네브라스카 주립대에서 3년간 조교수로 근무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2012년부터 경희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고 현재 청주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현대 건축을 바꾼 두 거장>(2013)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