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개성과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관계를 맺고 사회를 이루듯이, 건축물들은 각각의 개성을 모아 길을 이루고, 도시를 완성하는 모두의 공공예술이 된다. 

건축디자인은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도시 속의 조각 작품임과 동시에 내부공간을 위한 감각적, 기능적인 작업이어야 하고, 색은 이러한 감동과 평온을 안겨주는 창의작업의 필수적인 요소가 되는 자연의 속성이다.단순히 건축물의 외피의 색상이 미치는 영향을 넘어서, 공간구성과 빛에 대한 대응, 재료의 물성이 자아내는 분위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감각을 더하고 변형하는 "색의건축"을 통해, 우리는 건축물과 도시를 경험하고 있다.도시에서 어떤 색을 지닌 건축물인가, 색이 절제된 3차원 공간과 빛의 조화는 과연 어떤 색인가, 건추가는 왜 검정 옷만 입고, 흰 건물을 짓는가, 주변 환경에 따라 건축물의 색은 바뀌어야 하는가.

2020 한국건축설계학회 회원 초대전에서는 이와 같은 "건축"과 "색"에 대한 무수한 질문을 던지며, 인간행동을 지배하는 색과 건축의 유기적인 관계에 대해 소통의 장을 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