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의 내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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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ity of Color, NAM Soo Hyoun

색이 절제된 3차원 공간과 빛의 조화는 현대건축의 영원한 주제이다. 색을 쓴다는 것은 건축의 (고귀한) 정신에서 벗어난다고 간주되는 시대가 지속되었지만, 점점 건축가들의 생각은 달라지고 있다고 믿는다.


색이 건축과 유리되는 결정적 계기는 아마도 장식과 건축의 분리가 색과 건축의 분리로 이어지는 역사적인 순간일 터인데, 이에 대한 반성과 재고가 시작되고 있다. 장식(ornament)이라는 어휘를 전이(transferal), 혹은 접점(interface)로 바꾸게 되면, 같은 요소는 역사적인 짐을 벗고 온전한 자기 기능을 되찾을 수 있다. 접점은 인간과 건축 사이를 스케일적으로, 상징적으로, 감성적으로 잇는 요소이다.


현대건축의 접점은 구체적으로 색과 형태, 재료 그리고 질감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건축과 인간의 관계가 밀접한 주거의 공간에서 이를 고려한 디자인은 더 강렬한 효과를 부여하면서 주거의 공간이 좀 더 깊은 내면을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며 이제까지 소외되었던 건축의 측면들을 다시 상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현실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실현되지 못했던 이 주제를 가지고 전시를 위해 하나의 주택을 실험한다. 접점을 극대화시킨 주거환경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고, 이를 통해 어떤 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인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텍스타일 블록 주택 시리즈, 까를로 스까르빠의 건축 그리고 루이스 바라간 자택을 선례로 삼아 색이 통합되는 건축내부를 제시해 본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대지면적

270.00 ㎡
건축면적

128.00 ㎡
연면적

265.00 ㎡
설계기간

2019.10 ~ 2020.09
공사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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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현 NAM Soo Hyoun



명지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학사, 석사, 예일건축대학(M.Arch, Yale School of Architecture)을 졸업하였고 건축사이다. 승효상 선생 아래서 건축을 배우고, 뉴욕 Gruzen Samton Architects에서 근무 후 귀국, HAUS2, 온고당에서 소장을 역임하였다. 건축의 프로토타입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 중형성, 넥스토피아(공저), 역서로 크로스오버, 단면의 정석, 우리가 알아야 할 도시디자인 10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