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색 : 명륜동 사회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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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of Nature : Housing M, NAM Jung Min

서울의 풍경을 색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우중충하고 빛바랜 듯한 낮은 채도의 색이 지배적이다. 아파트들이 낮은 채도의 입면으로 도시의 풍경을 채우고, 그 곁의 상가건물에서부터 오피스 건물까지 낮은 채도의 색이 도시환경을 지배한다. 그 와중에 풍부한 색을 입히는 요소들은 다양한 채도의 자연이다.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조경과 산, 그리고 그 틈새로 보이는 하늘이 회색도시에 색을 입히며 일상에 시각적 즐거움을 더해준다.


공공에서도 낮은 채도의 도시환경을 장려한다. 서울시에서 경관심의를 할 때 자연스럽고 어울리는 색상으로 낮은 채도를 권하고 있고, 서울색도 원색에 탁색을 섞어 전체적으로 채도를 낮추었다. 한국의 다양한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색상들에는 다양한 채도와 밝은 색들이 많음에도 우리 손으로 만들고 디자인해온 물리적 환경에는 반영이 되지 않았다. 낮은 채도가 자연스럽고 주변에 어울리는 색상의 유일한 대안인지, 높고 화사한 색상도 그와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명륜동 다세대주택은 문화재보존 및 역사도심 지역에 위치한 사회주택이다. 건물의 형상과 볼륨은 사업성과 도시계획의 가이드라인에 의해 결정되었다.


하지만 공공영역에 면하는 건물의 외피는 자연의 색상과 이 지역의 도시적 색상에 대한 대안을 적용해 볼 수 있는 장이 된다. 프로젝트의 입면에는 우리가 자연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색상의 조합 방식을 적용하여, 자연의 색상을 이루는 다채로운 구성요소의 방식과 조합을 반영하여 채도가 높으면서도 주변경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입면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명륜동
대지면적

230.30 ㎡
건축면적

135.90 ㎡
연면적

459.83 ㎡
설계기간

2020.02 ~ 2020.05
공사기간


남정민 NAM Jung Min



고려대학교에 교수로 재직하며, OA-Lab건축연구소를 통해 활동하고 있다. 디자인 연구와 실무 간의 상호 연계를 통해서, 관찰과 실험에 기반한 디자인이 일상 속에서 성공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후 하바드대학교에서 건축설계석사(M.Arch I)학위를 받았다. 이후 KVA, OMA, Safdie Architects 등 다양한 사무소에서 인턴과 실무경험을 수행한 후,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였다. 2009 하바드대학원 졸업논문상 파이널리스트, 2009 AIA미국건축가협회(MA주 챕터)의 주택공모전 대상, 2015 AIA미국건축가협회(국제 챕터) 건축부분 대상, 2018 젊은건축가상(문화체육관광부) 등 다수의 수상을 하였다.